[발언대] 전기자동차는 '안전'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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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사인 파이크 리서치(Pike Research)는 최근 2010년과 2015년 사이, 순수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s)가 약 350만대 판매될 것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10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첫째 안전 교육이다. 전기자동차가 도입되면 자동차 업계에 수많은 기술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어 고전압 장치는 엔진과 배터리뿐 아니라 많은 전자제어 장치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은 잘못 사용될 경우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생산 업체 직원·기술자·운전자 및 소비자·자동차 서비스업 관계자·구급요원 등은 반드시 고전압 안전 및 리튬 이온 배터리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미 아태 지역 곳곳에 기술인증기관과 교육기관이 생기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 관심이 낮은 편이다.
둘째 전기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다. 전기자동차 가격은 휘발유·경유 자동차보다 약 75% 높다. 이 비용 중 배터리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전기자동차 생산 업체는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현재 전기자동차용으로 사용된 배터리를 친환경 건물의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연구 중이다. 이런 연구가 더욱 활발해져야 생산 업체들과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다.
셋째는 전기자동차의 성능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관리·인증하는 것이다. 2009년 티유브이슈드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대부분 사람이 전기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응답자 중 36%는 주행거리가 300㎞는 되어야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주행거리 측정은 온도나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하고 투명한 평가 기준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전기자동차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켜 친환경적이고, 수입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미래 교통수단으로 널리 사용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전기자동차를 얼마나 빨리 상용화하느냐보다 얼마나 올바르게 상용화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